학령인구 줄어도 초등생 늘어난 지역은?…강남구 1위·양천구 2위

유효송 기자 2024. 6.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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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초등학생 순유입(전입-전출) 규모가 전국 기초 지자체(시·군·구) 중 1위로 나타났다.

23일 종로학원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의 지난해 기준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에 학생이 순유입 학생 수를 학교 소재 시군구별로 살펴보니 서울 강남구(2199명)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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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진학 홍보 문구가 새겨진 간판이 세워져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초등학생 순유입(전입-전출) 규모가 전국 기초 지자체(시·군·구) 중 1위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2000명대를 넘어섰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구 수성구도 전년 대비 학생이 늘었다. 이들 지역이 '교육 1번지'로 꼽히는 만큼 교육열에 따라 인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종로학원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의 지난해 기준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에 학생이 순유입 학생 수를 학교 소재 시군구별로 살펴보니 서울 강남구(2199명)가 1위였다. 서울 내 2위인 양천구(685)와 견줘도 3배 이상 많았다.

이어 인천 서구(1929명) △경기 양주시(1214명) △경기 화성시(7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에 수도권을 제외하고선 대구 수성구(757명)가 가장 많은 초등학생이 유입된 기초 지자체였다. 이어 충남 아산시가 695명 늘며 대구를 이어 세번 째로 학생이 많이 유입된 지역이다. 사교육 열로 유명한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하면 8곳 모두 수도권이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이같이 특정 지역에서 초등학생 유입이 늘고 있는 공통 요인 중 하나로 사교육이 꼽힌다. 서울에서 순유입 2위인 양천구도 교육열이 높은 목동이 있는 지역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초등학생 순유입은 신도시 개발, 지역 부동산 개발 등의 요인도 상당히 작용할 수 있지만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평가체제를 유지해 수능의 대입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광역시도 단위로 보면 서울은 타 지역으로 전학 간 학생 수가 더 많아 지난해 739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인천(1766명)과 경기(475명) 모두 유입이 늘었다.

이 외에 △대구(678명) △충남(536명) △세종(230명) △부산(78명) 등도 초등학생이 늘어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은 들어온 학생이 나간 학생보다 적어 '순유출'이 발생했다. 저출생 기조에 학생수가 줄고 있는데다 특정 지역 편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 6개 권역으로 나눠보면 충청권에서만 유일하게 초등학생이 늘었다. 전입(1만7873명)한 초등학생이 전출(1만7636명)한 초등학생보다 237명 많았다. 충청권에서도 충남(536명) 세종(230명)만 전입한 학생이 더 많았고 대전(-225명) 충북(-304명)은 전출한 학생이 더 많았다. 충남에서는 아산시의 순유입이 6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권역은 부산·울산·경남으로 이들 지역을 떠난 학생이 978명 많았다. 이어 △제주(-399명) △강원(-372명) △호남권(-281명) △대구·경북(-160명)도 빠져나간 학생이 더 많았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 2~3학년 때 전학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2학년 때 전·출입이 20.0%로 가장 많았고 3학년이 19.4%로 뒤를 이었다. 이어 4학년 17.6%, 5학년 17.2% 순이었다. 1학년(12.8%)이나 6학년(12.9%) 때 전학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 대표는 "향후 입시정책 변화 등을 종합할 때 기존 교육특구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지방권에서는 지역인재전형에 유리하고 해당 지역이 교육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질수 있는 상황 전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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