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 김도영, 20홈런-20도루 고지 밟았다···그것도 류현진을 상대로, KIA 국내 타자 이종범 이후 처음[스경x현장]
김도영(21·KIA)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모두 해내는 대업을 완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경기 전까지 19홈런-22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상대가 무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한화)이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타격 타이밍을 잠깐 조절한 뒤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 뒤로 넘겼다.
2003년 10월2일생인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994년 LG 김재현(18세 11개월 5일)에 이은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이다.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박재홍(2회), 이병규, 에릭 테임즈까지 3명이 있었다. 김도영의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역대 5호 기록이다. 또한 김도영은 개막후 73경기 만에 달성해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어 테임즈(73경기)와 나란히 역대 최소 경기 3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20홈런-20도루가 나온 것은 김도영이 57번째다. KIA에서 20홈런-20도루가 나온 것은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처음이고, KIA 국내 타자 중에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김도영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록을 썼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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