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으로 '페이북머니 1억원' 주인공이 된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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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까지 거리 168.8야드, 왼쪽에 커다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아일랜드 파3홀.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의 16번홀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이곳에서 열린 2019년 이후 그 어떤 선수에게도 홀인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가영(22)은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번 아이언을 잡고 그림같은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1억원 상당의 BC카드 페이북머니를 품에 안았다.
이 대회가 2019년부터 포천힐스에서 열린 이후 네 번의 홀인원이 있었지만 16번홀에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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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까지 거리 168.8야드, 왼쪽에 커다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아일랜드 파3홀.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의 16번홀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이곳에서 열린 2019년 이후 그 어떤 선수에게도 홀인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23일, 드디어 이 홀을 정복한 주인공이 나타났다. 김가영(22)은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번 아이언을 잡고 그림같은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1억원 상당의 BC카드 페이북머니를 품에 안았다. 김가영은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내내 답답했는데 이 홀인원으로 모든 답답함이 날아갔다"며 "앞으로의 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대회가 2019년부터 포천힐스에서 열린 이후 네 번의 홀인원이 있었지만 16번홀에서는 없었다. BC카드는 이 대회의 10번째 생일을 맞아 '화끈한 경품'을 내걸었다. 높은 금액이 걸린 데에는 작년까지 두 번 연달아 우승한 '포천퀸' 박민지의 제안이 있었다. BC카드 관계자는 "대회에 앞서 진행되는 프로암에서 박민지가 앞장 서서 최원석 사장에게 제안했고, 최 사장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가영은 "6번 아이언은 평소 좋아하는 클럽은 아닌데 거리 때문에 잡았다"며 “핀에 가까이 붙이자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쳤는데 정타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홀로 굴러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어? 어?'하다가 공이 진짜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가영의 올 시즌은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연초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끼면서다. 그는 “지금은 통증이 줄어들면서 샷감도 좋아졌다”면서 “홀인원을 통해 좋은 기운도 받은 만큼 남은 대회에선 톱10, 톱5에 꾸준히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포천힐스CC=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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