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동훈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이 추진해야…‘김건희 특검’은 필요없다”

김보름 기자 2024. 6.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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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련해서는 "특검을 도입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고, 제2 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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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당정관계 재정립…청년 정치인 키울 시스템 갖춰 보수정치 혁신
윤 대통령과 ‘10초 통화설’에 “덕담하는 데 10초로 되겠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련해서는 “특검을 도입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고, 제2 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위원장은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채 상병 특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당론과 배치된다.

다만, 한 전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며 “과거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 같은 경우 대법원장이 특검을 정했는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사건 종결 여부도 특검 조건으로 내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안 같은 경우는 이미 항소심 판단이 임박한 상황이고, 가방 사안 같은 경우는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난 상태에서 법리 판단만 남은 상황이기에 지금 단계에서 특검 도입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당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투명성 제고 위해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19일 전화 통화가 10초에 불과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서로 덕담하는데 10초로 되겠느냐”라며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과 저는 지금까지 함께 일해왔기에 훨씬 건강하고 국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반윤 (반윤석열)’이미지를 경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4·10 총선’ 참패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지난 두 달 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국민의 준엄을 요구를 고심한 끝에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비대위원장 직을 사퇴한 지 두 달여 만에 복귀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우선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내세웠다. 보수정치 재건과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를 실현하고, 여의도연구원 등 정책기능을 강화해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주류 소장파들이 활동할 공간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뭉쳤던 유권자 연합을 복원해 당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난국을 타개하는 구심점이 되겠다”며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말미에 “누군가는 저에게 조금 기다리면 당이 더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역설적으로 저 개인에게는 쉬운 꽃길이 찾아올 거라고들 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정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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