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순위의 기적, LG 타선 앞에서 무기력했다…1⅓이닝 4실점 강판 ‘쓰라린 선발 데뷔’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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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순위의 기적' 강건(20·KT 위즈)이 선발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우완 영건 강건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44구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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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110순위의 기적’ 강건(20·KT 위즈)이 선발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우완 영건 강건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44구로 흔들렸다.
1회말 홍창기-안익훈 테이블세터를 볼넷과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처했다.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주자 2명의 더블스틸에 이어 오스틴 딘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선제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동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강건은 문보경을 만나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풀카운트 끝 던진 6구째 몸쪽 커터(137km)가 야속하게도 비거리 117m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구본혁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출발했지만, 평화도 잠시 신민재를 좌전안타, 홍창기를 사구로 각각 내보내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강건은 0-4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좌완 성재헌과 교체되며 아쉽게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44개.
성재헌이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을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강건의 승계주자 2명이 지워졌다.
수원 장안고 출신의 강건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서 KT 11라운드 110순위 지명을 받으며 가까스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KBO리그와 KT의 가장 마지막 지명을 받았지만 퓨처스리그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작년 10월 3일 김건웅(4라운드), 이준희(6라운드), 황의준(8라운드), 정진호(9라운드), 이준명(10라운드) 등 상위 지명자들을 제치고 1군에 등록됐다.
강건은 지난해 4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6⅔이닝 1자책)의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전격 포함됐다. 그리고 부산 기장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좋은 구위를 뽐내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필승조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직구 구속과 RPM에서 눈에 띄는 기량 발전을 이뤄냈다.
강건은 감격의 개막 엔트리 승선과 함께 3월 불펜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지만,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남기고 3월 27일 2군으로 내려가 세 달 가까이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느린 퀵모션 등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익산에서 홀로 제2의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강건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89. 좋은 기록으로 볼 수 없지만, 12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3실점, 18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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