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검, 도입할 단계 아냐…특별감찰관·제2부속실 강력 요구”

구민주 기자 2024. 6. 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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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 만큼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선택 받은 정부"라고 운을 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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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으로 선택 받은 정부”…檢 신속 수사 촉구
‘도이치’ ‘가방’ 등 의혹 직접 언급…“수사 보고 특검해도 늦지 않다”
“특감 임명‧제2부속실 설치 진짜 해야…안 할 이유 없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 만큼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선택 받은 정부"라고 운을 떼며 이같이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은 "검찰이 법 앞에 평등이란 점을 염두에 두면서 신속하게 수사해 결론내야 하고, 누구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이치 사안'(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가방 사안'(명품백 수수)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난 상황에서 법리에 대한 판단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 저는 집권 여당과 정부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드리겠다"며 "진짜 해야 한다.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가족의 비위를 감찰하는 제도로 8년 째 공석 상태다. 영부인을 공식적으로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대로 폐지했지만, 이후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재설치 요구가 들끓어왔다. 대통령실은 지난 달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는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여전히 검토 단계에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며 그동안 '수직적'이라고 비판 받아 온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년간 9번이나 집권여당의 리더가 바뀌었다"며 "그 배경이나 과정이 무리하다고 의문을 갖고 비판하시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김기현 전 대표를 세우고 또 다시 내리는 일련의 과정에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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