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가자 주민 트럭에 매달고 달린 이스라엘군…SNS서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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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다친 팔레스타인 사람을 군용트럭의 보닛에 매달아 묶고 달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주장에 따르면 총격전 끝에 용의자 중 한 명이 부상당해 체포되자, 그를 군용트럭 보닛 위에 올려놓고 줄로 묶은 뒤 데려간 것이다.
또 전날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탄을 맞았던 12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하루 만에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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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 “지역 주민” 진술
SNS서 파장 커지자 조사 방침
이스라엘군이 다친 팔레스타인 사람을 군용트럭의 보닛에 매달아 묶고 달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군의 가치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조사에 나섰다.
사건은 2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예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단체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나선 군사작전 중에 일어났다. 이스라엘군 주장에 따르면 총격전 끝에 용의자 중 한 명이 부상당해 체포되자, 그를 군용트럭 보닛 위에 올려놓고 줄로 묶은 뒤 데려간 것이다.
그의 가족은 비비시(BBC)에 “다쳤으니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들은 그를 차량 보닛 위에 묶어 매달고는 그대로 차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적신월사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테러 용의자였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목격자는 그가 무자헤드 아즈미란 이름의 지역 주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군 병력이 용의자를 강제로 차량에 묶어 데려간 것은 표준적 작전 절차와 명령을 어긴 것”이라며 “이 사건 조사를 벌인 뒤 합당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탄을 맞았던 12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하루 만에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말라 근처의 알아마리 난민촌을 습격했을 때 돌을 던진 사람들을 향해 발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가자 전쟁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요르단 서안에서 적어도 54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에서 숨진 이스라엘인은 적어도 9명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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