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고 쉰다? 고비를 뛰어넘는 선수는 연봉이 달라진다” 김경문 명언…강한 한화로 가는 길[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고비를 뛰어넘는 선수가 결국 나중에 연봉이 달라진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66)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더블헤더를 치른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그런데 한화는 이날 더블헤더를 치르는 6팀 중 유일하게 특별엔트리를 2명이 아닌 1명만 사용한다. 사실 1명도 어차피 1군에 돌아올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다. 페라자 이슈가 없었다면 김경문 감독은 특별엔트리 2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기존 1군 멤버들이 좀 더 단단하게 뭉쳐 강한 한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라인업, 엔엔트리에 선수가 자주 바뀌면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이 힘들어도 한 발 더 뛰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김경문 감독은 더블헤더를 앞두고 “나보다 솔직히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계속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는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전날까지 수비이닝 리그 1위 노시환(24)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인다며, 간혹 지명타자로 써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선수들이 강인해지려면 힘들어도 극복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계속 뛰고 있는 선수들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겨내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시환이한테도 정말 힘들면 말하라고 했어요. 1차전 끝나고 물어는 봐야지. 그런데 힘들다고 자꾸 쉬는 것보다, 그 고비를 뛰어넘는 선수가 결국 나중에 연봉이 달라진다”라고 했다.
현대사회에서 선수도 사람도 휴식은 적절히 필요하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이겨내지 못하고 쉬는 사람이 있으면, 고비를 이겨내는 사람보다 결국 처질 수밖에 없다는 게 김경문 감독 생각이다. “왜냐. 팀에서 필요해서 뛰는 선수잖아요. 자꾸 쉬는 선수보다, 뛰는 선수들이 좋다고 보게 되는 거죠”라고 했다.
이를 테면 김경문 감독은 부임 후 야수진에서 빠른 선수를 찾고 있다. 이원석과 장진혁을 당분간 테이블세터로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하려고 한다. 이런 선수들이 기술적, 체력적으로 고비가 찾아와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래야 한화도 한 단계 성장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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