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북미 현장점검…"도전과 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2024. 6.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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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실리콘밸리 방문해 사업 전략 점검
코로나 제외하고 매년 북미 찾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 쌓아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성장동력인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의 준비 현황을 살폈다.

테네시를 찾은 구 회장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는 지리적 강점으로 배터리와 양극재 등의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테네시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구 회장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정규황 북미지역대표(부사장) 등과 함께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 정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로봇 자동화, 무인 물류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건조기 생산라인도 살펴봤다. LG전자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찾아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취임 이듬해인 2019년부터 매년 북미 시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해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찾아 AI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텐스토렌트를 방문한 구 회장은 짐 켈러 CEO와 만나 AI 반도체의 트렌드와 텐스토렌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IP 라이센싱(특허 기술 대여)과 고객 맞춤형 칩렛(하나의 침에 여러 개의 칩을 집적하는 기술) 설계가 주요 사업 모델이다.

구 회장은 피규어 AI도 방문했다. 브렛 애드콕 창업자 겸 CEO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올해 3월 공개돼 화제가 된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이 구동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이처럼 구 회장이 외부 스타트업을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지금까지의 투자·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201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인월드AI, 에코 헬스,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피고,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도 방문했다. LG전자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만드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설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돼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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