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또 공습 40여 명 사망...대규모 반전 시위
[앵커]
이스라엘군이 이번엔 가자 북부 난민촌을 폭격해 최소 42명이 숨졌습니다.
가자 지구 남부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고 파괴된 가자 지구 북부 난민촌의 모습입니다.
거리가 잿빛 먼지로 자욱한 가운데 아이를 들쳐 업고 뛰는 사람부터,
부서진 건물 잔해를 들추며 생존자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까지, 전쟁터 모습 그대로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22일 이스라엘군이 알 샤티 난민촌을 공습해 최소 24명이 숨졌고, 투파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1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산 자야라 / 난민촌 공습 피해자 : 공습이 있었을 때 전 집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폭격 소리를 들었을 때 전 우리 집 근처라고 생각했어요.]
가자 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을 공습한 지 하루 만에 다른 난민촌을 또 공격한 겁니다.
금요일 남부 난민촌 공격으로는 최소 25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폭격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며 전례 없는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솜버그 / 국제적십자위원회 라파 사무소장 : 시체 더미와 피가 사방에 있었어요. 솔직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을 목격한 팀원들에게 매우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 시설 두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이스라엘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전쟁을 멈추고,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아드 수에즈-카르니 / 반정부 시위대 : 우리는 휴전을 원하고 인질들이 돌아오기를 원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우리 총리와 정부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 국가의 이익과 공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위 도중 현장에 불이 붙기도 하고,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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