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취임 100일, 미래 성장 동력 정비하며 '혁신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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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100일만에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직후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기업에게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고 밝힌 정 회장은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이머커스 지속가능 성장 시스템 구축, 신세계건설 정상화 등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시장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가도록 이끌겠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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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달 1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길지 않은 100일의 기간 동안 정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초 CJ와 MOU를 체결하며 물류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커머스 계열사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결단을 내렸다. 정 회장은 신세계와 CJ 계열사 간 협업 논의를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힘을 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쓱닷컴의 재무적 투자자들과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지난 19일 단행한 이커머스 계열사 지마켓과 쓱닷컴의 경영진 교체를 통해 이커머스의 신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물류 개선에 이어 성장 시스템도 정비한 것이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임명했다. 새 대표를 맞은 이마트는 올해 시작과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일선에 내세웠다. 그로서리 강화와 함께 고객 경험을 점유하는 ‘새로운 이마트’로의 리뉴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의 통합 작업도 순항 중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지난 4월 합병을 발표했고 다음 달 합병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제일' 원칙은 '미래형 이마트' 전략의 뼈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 정상화를 위한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 핵심 재무통인 허병훈 부사장을 새 건설 대표로 선임해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신세계조선호텔로의 레저부문 양수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위기 탈출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고객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뒤 실적은 반등했다.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늘었고 매출액도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달성해 회복세를 보였다. 정 회장이 시도한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1·4분기 방문객 수가 1년 전보다 7.5% 증가하고 매출액도 11.9% 상승해 이마트 실적 반등의 주역이 됐다.
최근 정 회장은 '회장된 지 100일이 됐다'는 주변의 말에 "벌써 그렇게 됐나"고 놀라 되물었다고 알려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근을 일상화하며 업무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시장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가도록 이끌겠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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