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과 전세보증금 빼서 창업한 공무원, 30년뒤 선택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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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엔지니어도, 사업가도 아니었다.
1983년 경북 지방공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경북 지역에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업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1995년 공무원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과 전세금으로 작은 창고를 임대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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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엔지니어도, 사업가도 아니었다. 1983년 경북 지방공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경북 지역에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업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1980년대 후반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1995년 공무원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과 전세금으로 작은 창고를 임대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약 3900억원) 회사 한중엔시에스를 만든 김환식 대표의 얘기다.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건 아니다. 1996년 공장을 짓고 시운전에 돌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IMF(국제통화기구)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부도가 난 회사의 제품을 대신 받아 생산하기 시작했고 제품 종류와 납품처를 점차 늘리면서 사업은 안정궤도를 찾았다.
회사는 갈수록 성장했지만 불안했다. 테슬라가 등장하고 전기차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은 점차 커졌다. 당시 내연차 부품만 생산하던 한중엔시에스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큰 위협이었다.
2013년 12월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새롭게 변신했다. 내연차 부품 회사에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수냉 시스템 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그 바탕에는 그 동안 꾸준히 투자해 왔던 R&D(연구·개발) 기술력이 있었다.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시대의 도래로 한중엔시에스의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기업가치도 급격히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4년 582억원에서 지난해 121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초기 14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은 현재 3900억원을 상회한다. 10년 간 30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한중엔시에스는 24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앞서 이달 초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 희망 범위(2만~2만3500원) 상단을 넘는 3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코넥스에도 이런 기술 기업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주주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1959년생 △경일대학교 경영학과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경일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1983년 경상북도 지방 공무원 △1995년 한중엔시에스 창업 △2013년 코넥스 시장 상장 △2020년 코넥스협회 협회장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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