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된 테슬라에 20개월 아기 40도 폭염 속 갇혀…"테슬라는 못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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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된 테슬라 차량에 20개월 아기가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다만 산체스는 테슬라 차량 외부에 있었고, 내부에는 아기만 타고 있어 수동 개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차량을 보자마자 "테슬라네. 우린 이 차를 열 수 없어요"라고 말했고, 산체스는 "내 차를 반으로 잘라도 상관없다"며 아기를 꺼내달라 했다.
테슬라 측은 차량이 방전하기 전 세 번의 경고가 울리지만, 산체스의 차량이 어떠한 경고도 울리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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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작동만 하면 훌륭한 차…작동 못 하면 치명적"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방전된 테슬라 차량에 20개월 아기가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매체 애리조나 가족에 따르면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거주하는 레니 산체스는 자신의 손녀와 함께 피닉스 동물원에 가기 위해 테슬라에 올랐다.
20개월 아기를 뒷좌석 카시트에 태운 산체스는 문을 닫은 후 차를 돌아 운전석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순간 차는 방전되고 말았다.
산체스는 "문을 닫고 앞좌석으로 갔더니 내 차가 방전됐다"며 "스마트키나 카드키가 모두 작동이 안 돼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테슬라 차량은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운전석 팔걸이에 숨겨진 레버를 통해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산체스는 테슬라 차량 외부에 있었고, 내부에는 아기만 타고 있어 수동 개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구급대를 불렀고, 현장에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 산체스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차량을 보자마자 "테슬라네. 우린 이 차를 열 수 없어요"라고 말했고, 산체스는 "내 차를 반으로 잘라도 상관없다"며 아기를 꺼내달라 했다.
점점 더워지는 차 안에 혼자 갇혀 있던 아기는 소란이 커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구급대원들은 유리 파편이 튀지 않도록 창문에 테이프를 붙인 후 유리창을 깨 아기를 꺼냈다.
테슬라 측은 차량이 방전하기 전 세 번의 경고가 울리지만, 산체스의 차량이 어떠한 경고도 울리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아기가 안전하다는 걸 알고 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테슬라는 작동만 한다면 훌륭한 차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주 애리조나 지역은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기도 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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