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재영, 타자 전향 3경기만에 홈런포…감독은 "아직 지켜보겠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22)이 타자 데뷔 세 경기만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0-2로 지고 있던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8km,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다. 타자 전향을 선언한지 한 달, 1군에 올라온지 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장재영은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 중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70∼80%가량 찢어졌고, 토미존 수술을 받는 대신 결국 지난달 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장재영은 고교시절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설 정도로 장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장재영은 지난달부터 퓨처스리그에서 타자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19경기 69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16안타 중 5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장타 능력을 선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야구에 대한 재능은 분명히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라며 장재영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아직 3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의 평가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조금 더 경기를 하고 어느정도 타석을 소화한 다음에 판단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키움은 이날 장재영을 9번에서 7번 타순으로 올려 롯데를 상대한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까지는 편하게 치라고 9번 타순에 뒀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두 계단 앞으로 당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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