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당대표 출사표 "대선 출마 안한다…이기는 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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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2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나 의원은 2027년 치를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대표로서 대선과 2026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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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대표로서 대선에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2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당원과 국민이 기적처럼 쟁취한 정권교체였지만 우리가 꿈꿨던 이상은 아득히 먼 곳에 잇는 것만 같다"며 "아직 좌절하긴 이르다. 우리는 더이상 지지 않고 보수의 가치는 단 한 순간도 패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당이다. 우리 손으로 만들고 우리 힘으로 이끌어 온 역사"라며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보수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보수재집권을 위해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 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당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길 줄 아는 사람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 △흔들림 없이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나 의원은 "저는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며 "이재명·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고 했다. 이어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결과를 입증하는 것이다. 총선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을 고물가·고금리를 해결하는 경제 정당, 저출생·저성장을 극복하는 유능한 정당, 양극화와 불안을 해소하는 개혁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매력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고 했다.
또 자신을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소개한 나 의원은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는 제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 조건없이 힘과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족함과 실수가 있다면 과감히 고쳐나갈 것"이라며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했다.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란 정체성도 내세웠다. 나 의원은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며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위해 희생했고 헌신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당시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온몸을 내던져 투쟁했고 정권교체 초석을 다졌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와 법치 유린을 일삼는 저들에게 절대 정권마저 넘겨줄 수는 없다"며 "국민 불행, 자유 민주주의 파멸, 헌법 질서 붕괴를 똘똘 뭉쳐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나 의원은 2027년 치를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대표로서 대선과 2026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저에게 대권 도전을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었다"면서도 "당이 너무 어렵고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번에 당대표를 맡아서 정당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가 대선주자를 맡으면 사심으로 인해 당운영 등에 있어 우려사항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 보다는 한마디로 정권을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상당 부분 보인다"며 "수사가 끝난 다음 미진한 상황이 있고 진실규명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가서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진실 규명이 미흡하다면 그 다음 특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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