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채운 김하성···MLB 한국인 타자 통산 홈런서 강정호와 ‘공동 3위’, 20홈런에도 도전!
오랜기간 침묵을 지켰던 ‘대포’가 마침내 불을 뿜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성공함과 동시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밀워키의 오른손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6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82.3마일(약 132.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374피트(약 114m), 타구 속도는 97.5마일(약 156.9㎞)이 기록됐다.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시즌 홈런 10개를 채우며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인 2021년에 8홈런에 그쳤던 김하성은 2022년 홈런 11개를 쳤고, 지난해에는 17개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MLB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현 SSG)에 이어 김하성이 두 번째다. 또 MLB 개인 통산 홈런을 46개로 늘린 김하성은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에 이어 강정호와 함께 MLB 한국인 타자 통산 홈런 순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MLB의 전체 경기수는 162경기인데, 김하성은 정확히 절반인 81경기째에서 10홈런을 달성하며 20홈런 달성에 대한 가능성도 키웠다.
김하성은 7회말 밀워키의 불펜 투수 제이컵 유니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오랜만에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여기에 카일 히가시오카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3타수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김하성의 타율은 0.220으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발판삼아 밀워키에 6-4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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