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디 투자의 대기업 쏠림 여전…상위 10곳이 상위 1000곳 투자액의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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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개발(R&D) 투자에 소수 대기업 투자 쏠림이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알앤디 투자 상위 1000개 국내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한 해 전보다 5조8천억원 증가한 72조5천억원이다.
1000개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예년의 경우 국내 전체 기업의 알앤디 투자의 약 7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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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개발(R&D) 투자에 소수 대기업 투자 쏠림이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알앤디 투자 상위 1000개 국내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한 해 전보다 5조8천억원 증가한 72조5천억원이다. 해당 기간 이들 회사의 매출액은 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1000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알앤디 투자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했다. 1000개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예년의 경우 국내 전체 기업의 알앤디 투자의 약 76%를 차지한다. 1000개 기업 투자 활동을 통해 국내 전체의 알앤디 투자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00개 기업에는 대기업이 171곳, 중견기업 491곳, 중소기업이 338곳이 포함됐다. 머릿수로는 중견기업이 가장 많지만 투자액 비중은 대기업이 절대적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엘지(LG)전자 등 대기업 9곳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알앤디 투자를 집행했다. 산업부는 “알앤디 투자 규모 상위 19대 기업의 투자액은 45조5천억원으로 1000개 기업 전체 알앤디 투자액의 62.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1위 삼성전자 투자액은 2~10위 기업 합계투자액(21조5천억원)보다 많은 23조9천억원이다.
소수 대기업의 알앤디 투자가 국내 연구개발 투자를 주도하는 쏠림이 지난해에도 나타난 셈이다. 한국 경제는 소수 재벌 대기업 중심으로 편재돼 있는 탓에 연구개발 투자 영역도 소수 기업으로의 집중 현상이 반복돼 왔다.
이처럼 국내 알앤디 투자 대부분을 소수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지만 시선을 세계로 확대하면 양상은 사뭇 다르다. 산업부가 이날 소개한 유럽연합(EU)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세계 알앤디 투자 상위 250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곳에 그친다. 미국(827곳)·중국(679곳)·일본(229곳)·독일(113곳)은 물론 대만(77곳)에도 뒤지는 셈이다. 총투자액도 한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상위 1000개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2022년 기준 중국 679곳 투자액의 약 20% 수준이며, 미국 827개 기업 투자액의 약 10%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알앤디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하였으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알앤디 투자액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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