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막막한 기업들… 신뢰 쌓고 리스크 막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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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확정됐지만 아직 상장사들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윤 센터장은 "공시 내용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이는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공시를 어느 정도 내용까지 담아 작성할 것이냐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참여 동기는 있지만 자체 능력의 한계나 기밀 유출 우려 등으로 내실이 부족한 공시를 내도록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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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이 확정됐지만 아직 상장사들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공시 수준과 향후 생길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상장사들의 검토가 길어진 탓이다.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 논의까지 겹쳐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기업가치 제고 활성화 흐름은 크게 바뀌기 어려운 물줄기다. 김용범, 윤창범 삼일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은 이 과정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리스크를 겪지 않도록 내실 있는 공시를 지원하는 것이 회계업계의 역할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상장사들이 투자자에 IR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모든 기업이 해외 투자자에 IR을 하기는 어려웠는데, 성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슈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증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기업이 '우리를 믿고 투자해달라'며 미래 계획을 밝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 공시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공시가 늘어나게 될 수밖에 없다고도 전망했다. 동종 업계에서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공시가 나오다 보면 상장사들은 동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로서는 여러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윤 센터장은 "공시 내용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이는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공시를 어느 정도 내용까지 담아 작성할 것이냐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참여 동기는 있지만 자체 능력의 한계나 기밀 유출 우려 등으로 내실이 부족한 공시를 내도록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는 여러 방면에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이사회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 속 법적 리스크도 배제하기 어렵고, 정책 취지와 다르게 기업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회계업계는 깊이 있는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이 내실 있는 공시를 내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주사와 자회사, 기업 규모별로 공시 범위에 대한 고민은 천차만별이다.
김 센터장은 "회사가 공시하는 범위와 내용을 정하기 위한 백데이터와 플랫폼을 충실히 구축해 향후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이 회계업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삼일PwC 밸류업지원센터는 기업들의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를 돕고자 지난달 삼일PwC 내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출범했다. 기업가치 분석 등 기존의 여러 서비스를 종합해 정책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삼일에서 개발 중인 AI(인공지능) 번역 툴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제: ESG, 밸류업 전환점 맞다
△일시: 2024년 7월9일(화) 오후 1시30분~6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stock@mt.co.kr), https://www.mt.co.kr/esg/
△참가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참가 신청하기)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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