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러진 것도 서러운데..." PSG, 음바페에게 밀린 급여 줄 생각 없다 "우리 약속했잖아"
[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에게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구단과 음바페가 약속한대로 음바페가 8,000만 유로(한화 약 1,190억 원)를 양보하길 바란다"라며 PSG가 음바페에게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는 같은 날 앞선 시각 "음바페가 PSG에 1억 유로(약 1,488억 원)의 보너스 지급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킬리안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PSG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를 영입해 팀 공격력을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화려한 입단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들의 '입단식 맛집'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9년 7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할 당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8만여 명의 팬들이 가득찼고 가레스 베일, 에당 아자르의 입단식도 구름 관중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음바페는 PSG를 떠날 당시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은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음바페와 구단 사이엔 앙금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음바페는 "PSG의 일부 사람들이 날 불행하게 만들었다. 날 더 이상 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폭력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날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다면 다시 경기장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음바페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그에게 폭언한 주인공이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일 것이라 많은 이들이 추측하고 있다. PSG 회장은 지난해 여름 음바페의 계약 연장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음바페는 2월 보너스와 4~5월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급여도 불투명하다. 이들 총액만 무려 8,000만 유로(1,194억 원)에 달한다.
이적료 한 푼 없이 음바페를 내준 PSG는 음바페가 배은망덕하다고 느껴 보너스와 잔여 급여를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인용해 "음바페는 PSG에 1억 유로의 미지급 보너스와 급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4~5월 받지 못한 급여에 해당한다"라며 "이후 음바페는 두 달 동안 클럽에서 활약했고 프랑스컵과 리그에서 타이틀을 획득했다"라고 전했다.
갈등이 깊어지는 이유가 있다. 매체는 "PSG는 6월 급여와 미지급된 로열티 보너스를 지급할 의사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사는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는 최근 PSG를 향한 첫 번째 경고로 구단에 1억 유로의 급여와 보너스 지급을 요구했으나 PSG는 음바페가 지난 2023년 8월 구단과 맺은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보도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와 회의 후 음바페는 PSG가 6월 FA로 음바페를 잃게될 경우 8,000만 유로의 보너스를 양보하기로 했다.
매체는 "둘의 갈등은 수 개월 동안 크게 악화됐다.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1월 슈퍼컵 우승 후 약속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그가 8,000만 유로를 양보할 것이라고 적힌 증빙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PSG는 음바페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 또 다른 논의 내용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받을 이적 보너스 일부를 PSG에 양도하는 것이지만, 두 클럽 간의 관계가 전무한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유로 2024를 누비고 있다. 다만 지난 1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코뼈골절 부상을 당했고 22일 네덜란드전에서 결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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