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침대서 고개만 돌리면 한강뷰, 거실엔 1200장 LP판…한강대교 호텔 가보니

전혜진 기자 2024. 6. 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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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63빌딩을 비롯한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일어나 뒤를 돌면 머리맡 통창 너머로 노들섬과 한강의 풍광이 액자처럼 걸려있다.

20일 오후 찾은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스위트)'에서는 파노라마 한강뷰가 침실을 감싸고 있었다.

침실 남서쪽의 통창 너머로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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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앞둔 ‘스카이스위트’ 가보니
일반 예약은 내달 17일부터 가능
20일 찾은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스위트’ 침실 모습. 침실 남서쪽의 통창 너머로 노들섬과 여의도의 전경이 보인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63빌딩을 비롯한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일어나 뒤를 돌면 머리맡 통창 너머로 노들섬과 한강의 풍광이 액자처럼 걸려있다.

20일 오후 찾은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스위트)’에서는 파노라마 한강뷰가 침실을 감싸고 있었다. 침실 남서쪽의 통창 너머로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강물과 한강철교 위로 지나가는 열차가 그림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국내 최초 ‘한강 다리 위 호텔’인 이곳은 서울시가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한강대교 북단의 ‘직녀카페’를 호텔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거치며 방치됐던 공간이 한강의 매력을 살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유리천장과 1200여 장의 LP판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거실은 따뜻한 색감의 소파와 테이블로 채워졌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외국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다”라며 “한강, 서촌·북촌, 성수동 등 서울의 여러 지역을 방문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위트는 다음 달 1일 예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정식 개관은 7월 16일이지만 서울시 이벤트를 통해 첫 숙박객은 정해진 상태다. 일반 예약은 이튿날인 17일부터 가능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숙박 요금은 2개의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최고 50만 원으로 산출됐다. 숙박비는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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