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타이완 외교부, 타이완 국제기구 실질적 참여 문제 논의

신지원 2024. 6. 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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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는 중국의 압박에도 타이완의 국제무대 '존재감' 확대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타이완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가 불발 이후 WHO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 타이완의 역할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지만, 타이완·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쳐놓은 '하나의 중국' 포위망의 틈을 벌리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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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는 중국의 압박에도 타이완의 국제무대 '존재감' 확대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타이완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미 국무부-타이완 외교부 실무급 협의회를 열고 타이완의 실질적 국제기구 참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타이완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가 불발 이후 WHO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 타이완의 역할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지만, 타이완·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쳐놓은 '하나의 중국' 포위망의 틈을 벌리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 보낸 국무부 차관보 2명은 이례적으로 타이완 주재 20여개국 외교사절·당국자를 따로 모아 타이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기에는 타이완 수교국 12개국과 호주·일본·뉴질랜드·캐나다·체코·폴란드·영국·룩셈부르크·벨기에·핀란드·프랑스·유럽연합(EU)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초점을 맞춘 것은 1971년 중화민국(타이완)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유엔 내 지위를 박탈하고,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중국의 유일한 대표임을 인정한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매체 자유시보는 "미국 당국자는 특히 타이완 주재 외교관들에게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가 결코 타이완(의 지위)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이 이야기하는 '하나의 중국'을 담았던 것은 더욱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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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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