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경악' 오타니, 186㎞-140m 괴력의 23호포…'글래스나우 10K쇼' 다저스 완승

김민경 기자 2024. 6.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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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3호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 115.5마일(약 186㎞), 비거리 459피트(약 14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 연합뉴스/EPA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타디움 입성 첫해부터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1로 약간 떨어졌다. 다저스는 7-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48승3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페이지스(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개빈 럭스(2루수)-캐번 비지오(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로하스-럭스-비지오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판을 깔아주면 오타니-스미스-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타섬을 쓸어 담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에이스다운 호투를 이어 갔다. 7이닝 74구 2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직구(27개)와 커브(19개), 슬라이더(15개), 싱커(1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5마일(156.9㎞), 평균 구속은 95.8마일(154㎞)을 기록했고 싱커는 최고 97.6마일(약 157㎞)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MVP 레이스에 불을 붙이는 한 방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3회말 다저스 타선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다저스가 선두타자 럭스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은 가운데 캐번 비지오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기회를 이어 갔다. 오타니는 여기서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시즌 23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질주했다.

또 한번 괴력을 뽐낸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의 23호 홈런은 타구속도 115.5마일(약 186㎞), 비거리 459피트(약 140m)를 자랑했다. 오타니는 22일 에인절스전에서 타구 속도 113.1마일(약 182㎞), 비거리 455피트(약 139m)짜리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0에서 에인절스 선발투수 잭 플레삭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대형 홈런을 펑펑 터트린 선수는 지금까지 오타니가 유일하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오타니는 2015년 스탯캐스트(투구추적시스템)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약 137m)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날린 유일한 타자다. 오타니는 올해에만 4개를 쳤다. 다른 구장까지 더하면 모두 6개인데, 이 또한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알렸다.

▲ 시즌 23호 홈런을 날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시즌 23호 홈런을 날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이어 "다저스타디움은 2015년 이후 비거리 450피트 홈런이 모두 14개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최소 2위 기록이다. 가장 적은 구장은 펫코파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로 12개다. 오타니는 그런 구장에서 혼자 4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737억원) 초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해부터 구장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82(27타수 13안타), 출루율 0.588, 장타율 1.259, 6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오타니의 홈런 이후 다저스 타선은 계속 플레삭을 몰아붙였다. 1사 후 프리먼이 2루타를 치고, 2사 후에는 페이지스가 우익수 쪽 인정 2루타를 치면서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순항하던 글래스나우는 4회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놀란 샤누엘이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가운데 1사 1루에서 테일러 워드에게 좌익수 쪽 인정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윌리 칼훈에게 1루수 땅볼로 처리할 때 3루주자 샤누엘이 득점해 4-1이 됐다.

다저스는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로하스와 비지오의 안타, 오타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윌 스미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5-1로 앞서 나갔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프리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6-1까지 거리를 벌렸다.

5회말 더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2사 후에 로하스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면서 물꼬를 텄고, 럭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1로 도망갔다.

글래스나우는 7회초에도 등판해 투구를 이어 갔다. 2사 후에 로건 오하피에게 우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7-2로 쫓기긴 했으나 내상은 없었다.

▲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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