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더 유용하게” 오픈AI, 데이 검색 전문회사 ‘록셋’ 인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데이터 검색·분석 전문 회사인 록셋(Rockset)을 인수해 AI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오픈AI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록셋의 기술을 통합해 제품 전반에 걸쳐 검색 인프라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전직 페이스북 직원들이 설립한 록셋은 기업 고객이 방대한 데이터 중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의 목차와 같은 색인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주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그레이록, 세쿼이아 등 투자회사에서 받은 자금을 포함해 그동안 총 1억500만달러(약 1460억원)을 유치했다.
오픈AI는 “AI는 사람과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선도적인 록셋을 인수한 이유”라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록셋의 인프라는 기업들이 그들의 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런 인프라를 오픈AI 제품에 통합해 우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록셋 인수 금액이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인수 대상 회사의 기술과 직원을 모두 통합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회사 대변인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록셋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오픈AI는 가장 뛰어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업에 판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앤스로픽, 구글 같은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전날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인식 능력도 보유한 최신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출시하고 업계 최강의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자체 평가 결과 자사 모델이 차트 이해도, 문서 이해도 등에서 오픈AI가 지난달 공개한 ‘GPT-4o(포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들었다.
앤스로픽 역시 “차세대 모델 개발 외에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포함해 더 많은 비즈니스 사용 사례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과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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