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에게 2년간 거짓말했어요”…빌라 사는 부모 부끄러웠던 예신의 고백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6. 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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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에게 낡은 빌라에 사는 부모가 부끄러워 집 주소를 속였다는 예비 신부의 고백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집 주소를 속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한 만큼 연애 초 집 주소를 거짓말한 게 마음에 걸려 괴롭다"며 "(이전에는) 좋은 집이 즐비한 옆 동네에 저를 내려 줬고, 집이 정확히 어디냐는 질문에 화를 내며 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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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GPT]
예비 신랑에게 낡은 빌라에 사는 부모가 부끄러워 집 주소를 속였다는 예비 신부의 고백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집 주소를 속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전제로 2년째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자세히 적긴 어렵지만, 남자친구는 제 부모의 직업이나 저의 행색 등을 따져 자신보다 제가 훨씬 부유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라면서 “어렸을 때 조기유학을 한 뒤 대학을 한국으로 오면서 오랜 유학 생활을 접었기 때문에 주변에 부유한 친구들이 많았다”며 “저를 아는 주변 사람들도 제 오랜 유학을 뒷받침해 줄 형편이면 부모님 능력이 출중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적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부동산 재테크 등에 욕심이 전혀 없다”며 “30년 전 돈 한 푼 없이 이사 왔던,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 아직도 살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또 “불편함이 없으니 이사 갈 생각은 없어 보이신다”며 “이 문제로 부모님이 많이 다투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낡은 집이 부끄러워 주소를 숨겨왔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데려다 준다고 하면 옆 아파트에 내려 달라고 할 정도였다. A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집에서 나와 자취 중이다. 월세만 150만원이 넘는 깨끗한 집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지금도 부모님이 월세를 지불해 주고 있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한 만큼 연애 초 집 주소를 거짓말한 게 마음에 걸려 괴롭다”며 “(이전에는) 좋은 집이 즐비한 옆 동네에 저를 내려 줬고, 집이 정확히 어디냐는 질문에 화를 내며 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숨기고 결혼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말은 해야 하겠고, 아버지한테는 딸 혼삿길 막고 싶냐고 으름장을 놓아 내년에 이사를 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2년 동안 집을 숨기면서 했던 거짓말들과 행동들에 정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이 거짓말을 어느 타이밍에 말하는 게 좋을지, 또 어떤 식으로 말문을 터야 할지 너무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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