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첫 자체 LNG 운반선 도입...해운 사업 다각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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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운반선(PCTC)사업에 집중해온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월 일본 선사 '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 운송 계약을 따내며 LNG 사업 첫 발을 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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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보다 40m 긴 초대형 선박
코로나19시기 사업 다각화 필요 느껴
최근 5년간 자동차운반선은 1척 구
원유, LPG, LNG 운반선은 6척 도입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회사 첫 번째 사선 LNG 운반선인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김태우 해운사업부장 전무, 마크 애봇츠포드 우드사이드 마케팅 및 트레이딩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 건조된 선박은 17만 4000 m³의 LN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는 국내 전체에서 이뤄지는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선박의 길이는 292m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 약 40m가 길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에 마련한 신조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계약에 투입돼 최대 15년 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에 새 선박을 도입한 방식인 ‘사선’은 해운사가 직접 배를 소유하는 형태의 운영을 의미한다. 사선은 배를 아예 구입하는 방식인 만큼 배를 빌려 운영하는 형태인 ‘용선’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보다 공격적으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해운사가 어느 분야의 사선을 늘려나가는 지는 회사가 어떤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최근 5년간의 사선 도입 현황을 보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PCTC는 1척을 사선으로 도입한 반면, 원유, 가스, LPG(액화석유가스) 등 에너지 운반선은 6척을 도입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처럼 자동차 운반선 외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계열사 차량 위주의 자동차 운반 매출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해운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본격화됐는데, 당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경색되면서 현대차그룹 차량의 수출이 어려워 현대 글로비스는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본격화한2020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4% 하락한 바 있다.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건지 5년을 넘긴 현대글로비스로서도 LNG 분야는 신사업 분야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LNG, 수소, 암모니아 등 저공해 에너지들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LNG 운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LNG 공급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80%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운송은 운송 내내 화물을 영하 162도로 유지해야 하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기존 해운사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월 일본 선사 ‘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 운송 계약을 따내며 LNG 사업 첫 발을 뗐다. 올해 초에는 LPG 해상 운송을 위해 초대형 가스 운반선 2척을 사선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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