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發 파운드리 가격 인상에…삼성 “기회 잡자”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6.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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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추격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TSMC 공장 가동률도 100%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를 찾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TSMC 대안은 삼성전자뿐"이라며 "삼성전자로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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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TSMC, 3나노 가격 인상 나서
젠슨 황도 지지…“TSMC 제조 가격 너무 낮아”
가격 추이 살피는 삼성…“GAA와 턴키로 승부”
삼성전자와 TSMC [사진 = 연합뉴스]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추격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TSMC 공장 가동률도 100%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를 찾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2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를 비롯한 대만·중국 파운드리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세계 1위’ TSMC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4일 주주총회에서 “비용 증가로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제조 가격이 너무 낮다”며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반도체업계 안팎에선 TSMC가 하반기에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는 TSMC의 3나노 공정 주문이 2026년까지 찼다면서 가격이 5% 이상 오를 것이라 보도했다. 패키징 공정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가격도 10~20%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고객사가 TSMC에서 삼성전자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TSMC 대안은 삼성전자뿐”이라며 “삼성전자로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 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돌면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고객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TSMC 공장 가동률이 1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객사들의 일부 물량 이원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가격·가동률과 같은 단기 이슈에 집중하기보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나 턴키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GAA를 제공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 면을 감싼 GAA는 기존의 핀펫(FinFET) 구조보다 전력 효율과 성능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GAA를 적용한 3나노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TSMC는 2나노부터 GAA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기업(IDM)으로서 강점을 살려 TSMC를 추격하기로 했다. 위탁생산에만 집중하는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메모리·패키징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같은 턴키 전략을 통해 고객사 개발·생산 소요 시간을 20% 줄일 수 있다.

한편, 인텔도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인텔은 미국·아일랜드에서 3나노 공정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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