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경원·원희룡·한동훈에 "윤심추종안 아닌 국정쇄신안 필요"

"출마 선언 첫 줄은 '국회 등원 촉구'여야"

[촬영 임화영 이정훈 임순석]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의원(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상임위 거부 및 대법관 후보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23일 "당권주자에게 필요한 건 윤심추종안이 아니라 국정쇄신안"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권 주자들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첫 번째 길은 바로 국회 등원 촉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인사들은 7·23 전당대회를 한달 앞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에 나선다.

강 대변인은 "원희룡 전 장관은 김 여사 가족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어에 온몸을 던졌던 인물이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한테 각 세우면 진짜 폭망'이라며 벌써부터 눈도장 찍기 바쁘다"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해외 직구엔 분노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은 해병대원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앞에선 입을 다문다"며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며 한숨 쉬는 건 비단 당권 도전을 포기한 유승민 전 의원만이 아니다.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출마 선언의 가장 첫 줄은 바로 국민의힘의 국회 등원 촉구여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헌정 사상 최초 과반 미달 여당이다. 이 역사적 참패는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이자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방조하고 민생을 외면한 집권 여당에 대한 매서운 국민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던 대통령의 다짐은 또 거짓이었다"며 "총선 낙천, 낙선 인사를 돌려 막고 자신과 아내 수호용 치트키로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 쇄신은커녕 보신용 권한 폭주에 거침이 없다"고 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독주 가운데 여당은 대체 어디 있었나"라며 "국민과 국회는 버리고 국회 밖에서 내내 떠돌고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 폭투를 응원하며 거기 빌붙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총선 참패 후 70일이 넘도록 이렇다 할 비전이나 쇄신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윤심 아닌 민심, 정의와 대의는 국회에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바라기를 멈추고 국회로 돌아오시라. 친윤이니 반윤이니 하는 권력 다툼보다 집권 여당의 본분과 민심에 충실하시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