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시작부터 폭우…중부 이례적 여름 황사비
[앵커]
제주에 이어 남부지방도 본격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장맛비가 소강에 들지만, 북쪽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륙 곳곳에 이례적인 여름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남부 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남부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쯤인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장맛비가 시작한 것입니다.
올해 장마 시작부터 세찬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여수와 거제에서, 밤사이에는 제주에서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으로 물러나면서 제주와 남부의 장맛비는 소강에 들었습니다.
다만 정체전선과 별개로 북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또 다른 비구름이 밀려옵니다.
경기와 강원을 시작으로 밤에는 서울과 충청에 5~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이례적으로 여름 황사가 발원했는데, 비구름과 함께 모래 먼지가 유입돼 일부 지역에선 흙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정체전선은 주 중반까지 제주와 남부에 영향을 주다가 주말쯤 차츰 북상해서 내륙 곳곳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중부는 평균적으로 6월 25일쯤 장마가 시작했는데, 올해 중부의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누그러졌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습도가 높아서 당분간 체감온도는 30도를 웃돌겠다며,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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