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SON, 10월 HWANG "더러운 수비 해서라도 막겠다"...'출국' 김지수, 코리안더비 선전 포고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당당히 브렌트포드 1군에 포함된 김지수(19)가 선배 공격수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지수가 한국 센터백으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노크한 가운데 수비수 비중은 크지 않았다. 그마저도 측면 수비수였지 중앙 수비수가 빅리그에서 최후방을 맡는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았다.
김지수가 뜻깊은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뒤 2군에서 담금질을 해왔던 김지수는 새 시즌에는 1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노린다. 브렌트포드는 새 시즌부터 김지수가 1군에서 활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김지수가 B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1년여 동안 2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김지수를 향해 "조용한 스타일이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후방 플레이에 자신감을 보이며 미드필드로 공을 편안하게 운반한다"고 칭찬했다.
김지수의 성장에 도움을 준 브렌트포드 B팀의 닉 맥팔렌 감독은 "김지수는 우리 팀의 유망주 육성의 좋은 예다. 여러 선수가 B팀에서 1군으로 도약하는데 김지수도 그런 스텝을 밟게 됐다"며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왔지만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서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콜업 배경을 이야기했다.
국내에서 차분히 휴식을 취한 김지수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렌트포드로 향했다. 팀 복귀 후 포르투갈에서 치러지는 프리시즌을 시작으로 1군에서 입지를 다지는 도전에 돌입한다.
김지수는 출국 전 "마음가짐이 남다르긴 하지만 심정에 큰 변화는 없다. 구단이 믿어주신 만큼 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B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 김지수지만 컵대회에 맞춰 종종 1군과 함께한 적이 있다. 어깨너머로 프리미어리거들을 살펴본 바 경쟁에 자신감이 넘친다. 김지수는 "항상 쉽지 않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지수는 늘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야기했다. 목표에 한 발 다가선 김지수는 "지난 시즌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경기를 못 뛰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새 시즌에는 그래도 빠른 시일 내에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데뷔를 하게 되면 경기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를 뛰게 되면 관심을 더 가져주실 것 같아서 더 많이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수가 1군으로 올라서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펼쳐질 코리안 더비를 향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한동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창과 창 대결이 주를 이뤘다면 김지수의 합류로 선후배 공수 맞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맞대결 일정도 확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4-25시즌 일정에 따르면 김지수는 9월 토트넘, 10일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개막 직후 예정된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대비하는 김지수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그는 "토트넘을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고 똑같이 생각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팀으로 준비를 하는 거라 집중을 잘하면 우리 팀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는 손흥민과 한 차례 적으로 붙어본 적이 있다.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이 방한했을 때 김지수가 팀 K리그에 선발되면서 뜻깊은 만남이 성사됐다. 당시 김지수는 어린 티를 냈다. 후반에 들어간 김지수는 후방에서 실수를 해 토트넘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김지수를 특별히 찾아가 포옹하며 다독였다.
그때만 해도 둘의 격차는 컸다. 이제는 같은 선상에 선 경쟁자가 됐다. 김지수도 "형들과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되면 정말 더러운 수비까지 해서라도 골 안 먹어야 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 하면서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로 만난 거니까 나도 최대한 이기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 황희찬 외에도 초반 일정에 따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등과도 대결할 수 있다. 김지수는 "다 워낙 좋은 선수라 뽑기 어렵다. 어느 팀이든 경기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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