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용서→SNS 통해 재차 사과에도 FA 징계는 별개…'벤탄쿠르, 시즌 개막전 명단 제외도 가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벤탄쿠르에게 규정 위반을 적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FA가 벤탄쿠르의 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벤탄쿠르는 벌금형을 받거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의 2024-25시즌 개막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트넘은 여전히 벤탄쿠르와 관련된 문제를 비공개로 다루고 있지만 클럽의 대응은 FA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비난받았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 되는 인종차별 논란을 가져왔다.
이후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은 20일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를 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첫 번째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을 올린 후 24시간 후 사라졌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 언론을 통해 나온 내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나는 다른 사람은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다른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줄 의도는 아니었다. 모든 것을 손흥민과 함께 해결한 상태'라는 뜻을 나타냈다.
남미 매체 볼라빕은 21일 'FA의 조사와 징계 가능성이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우리는 벤탄쿠르의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징계나 벌금이 적용될 수 있다'며 '2019년 맨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팀 동료였던 멘디에게 했던 행동이 FA에게는 인종차별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FA는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5만유로의 벌금과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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