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따라잡았다' 46홈런 김하성, 韓 역대 3위 등극…생애 첫 20홈런도 보인다

김민경 기자 2024. 6.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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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6-4 승리와 4연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역대 2번째 한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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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는 이날 김하성, 잭슨 메릴, 카일 히가시오카의 홈런 3방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2득점을 기록하면서 2차례 홈런 기념 촬영에 나섰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어 갔다.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던 강정호(37, 은퇴)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6-4 승리와 4연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15에서 0.220까지 치솟았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2022년 11홈런, 2023년 17홈런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빅리그 통산 홈런은 46개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역대 1위는 통산 218홈런을 친 추신수(SSG 랜더스)고, 당분간 이 기록을 뛰어넘을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없을 전망이다. 2위는 최지만의 67홈런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역대 2번째 한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역대 최초는 역시나 추신수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처음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 3팀을 거치면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등 후배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제 생애 첫 20홈런에 도전한다. 시즌을 절반을 치른 상황인 만큼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에 이어 올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현재 10홈런-15도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샌디에이고는 현재 162경기의 절반인 81경기를 치른 상황이다. 김하성이 남은 81경기에서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20-20 달성은 현실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38도루를 기록해 아쉽게 20-20 타이틀을 놓쳤는데, 홈런 페이스가 지난해보다 빠른 만큼 올해는 기대할 만하다.

▲ 김하성은 강정호가 기록한 통산 4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의 홈런은 4회말에 나왔다. 먼저 메릴이 일을 냈다. 솔라노와 크로넨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솔라노가 3루까지 가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메릴이 중월 3점포를 터트리면서 3-0 리드를 안겼다. 올해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는 메릴의 데뷔 첫 10홈런 달성이었다.

김하성이 이 흐름을 이어 갔다. 김하성은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가운데 볼 3개를 침착하게 고르면서 풀카운트까지 버텼고, 로드리게스의 6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살짝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7회말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불펜 투수는 우완 제이콥 유니스였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6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5일 만에 나온 멀티히트 경기이자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김하성의 안타는 추가점의 발판이 됐다. 다음 타자 호세 아소카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히가시오카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6-0으로 거리를 벌렸다. 히가시오카 역시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히가시오카와 함께 홈런 기념 촬영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나.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 연합뉴스/AP통신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10호 홈런을 치고 홈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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