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벤탄쿠르의 뻔뻔함, 사과 하다가도 변명...2차 사과문에 "나는 SON만 언급했다" 억울함 표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억울함을 표출했다.
최근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다.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한국인의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손흥민 유니폼 요청에 벤탄쿠르는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했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겨냥한 벤탄쿠르의 답변에 팬들은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쏘니,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 사랑한다”라고 급하게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과문 또한 성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의 애칭을 Sonny로 적지만 벤탄쿠르는 두 차례나 Sony로 표기했다. 이어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비판이 계속됐다. 더욱이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응원을 보낸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을 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사건 해결을 위해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고 나에게 사과도 했다. 우린 여전히 형제다”라며 사과를 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토트넘도 손흥민이 해결에 나서자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구단은 벤탄쿠르의 인터뷰와 사과 이후 사건을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성, 평등 등에 관해 선수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손흥민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고 다가오는 시즌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 ‘더 타임즈’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딘손 카바니가 팬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말인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를 사용해 징계를 받은 상황을 언급하며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22일 두 번째 사과문을 게시했다. 벤탄쿠르는 "모든 팬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해당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줬고 안타까운 오해였다. 모든 것이 해결됐다.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아줬으면 한다. 난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만 언급했다.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난 모두를 존중하고 포옹한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애칭을 SON이라 쓰지 않고 게시물로 올리면서 진정성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흥민만 언급했다”라며 변명과 같은 말로 억울함을 표출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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