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곤두박질 치는데 빵·과자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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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솟았던 세계 설탕 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해 국내 제당업체가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오늘(2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올해 1월 136.4에서 2월 140.8로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3월 133.4, 4월 126.6, 지난달 117.1 등으로 하락추세를 보였습니다.
가격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지난달 설탕 가격 지수는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16.8% 내린 것입니다.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이상 기후 여파로 태국, 인도 등에서 설탕 생산량이 줄어들자 지난해 9월 162.7까지 올라 2010년 1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수확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점차 가격이 내렸고 지난달에는 117.1로 2022년 수준(월평균 114.5)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고점과 비교하면 28.0% 내린 상태입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세계 설탕 가격이 하락해 이를 수입해 가공하는 국내 제당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제당업계는 일단 세계 설탕 가격 변동과 작황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 설탕 가격은 내렸으나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수입 단가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에 더해 식품업체들은 재료를 사전에 수개월치 확보해 두고 사용하는 만큼 세계 설탕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수입 단가에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20.4%로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쳐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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