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애니매이터 “‘인사이드 아웃2’ 흥행 이유? 어른도 이불킥 한대요”[인터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만)가 개봉 11일째인 22일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의 흥행 기세라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의 국내 기록인 497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 2’는 미국 소녀 라일리의 내면을 다양한 감정 캐릭터로 그려낸 작품으로, 사춘기의 방황을 딛고 성장하는 라일리의 모습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에 참여한 픽사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지난 21일 스포츠경향과 온라인으로 만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국내 흥행 비결에 대해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안에 유머가 많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바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 어른들은 ‘나도 청소년 때 저랬다’며 이불킥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기쁨’ ‘슬픔’ ‘까칠’ 등이 자리하던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13살이 되면서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2015년 1편 개봉 당시 기발한 아이디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시절 그 영화를 보고 자라 청소년기를 겪은 이들을 물론, 아이를 기른 부모 역시 새 감정의 출몰에 큰 공감을 느끼고 있다.
애니메이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 ‘월트 디즈니’ 에서 일하고 있는 김혜숙 애니매이터는 “한국인 애니메이터의 강점은 성실함”이라면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해서 해외에서 일을 할 때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수퍼바이저를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이곳 친구들과 점심을 먹을 때 얘기를 나눠보면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나도 할말이 정말 많아진다”고 달라진 K-콘텐츠의 위상을 전했따.
김 애니매이터는 “K컬처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도 인기다. 김밥이나 불고기 뿐만 아니라 한국 빵집에서 단팥빵, 슈크림 빵 등을 사서 내게 많이 선물해준다. K-푸드도 미국에서 점점 인기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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