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도 전동화 대열 합류…내년 4분기 첫 전기차 출시
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가 내년 4분기에 브랜드 첫 전기차를 내놓는다. 한국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에 첫 전동화 생산기지로 구축한 신공장 ‘e-빌딩’ 준공식을 하고 내연기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순수전기차(EV)를 모두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와 페라리 임직원 대표들이 참석했다.
건립 비용 2억유로(약 3000억원)와 공사 기간 2년이 소요된 이 공장은 축구장 약 6배 크기의 4만2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여기서 직원 3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e-빌딩 준공으로 전체 제품군을 단일 건물에서 통합 생산할 수 있게 돼 마라넬로에 있는 기존 시설보다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e-빌딩에서 고전압 배터리, 전기모터 및 차축과 같은 전략적 전기 부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 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전동화와 관련된 새로운 시스템과 제품에 필요한 기술과 공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또 제조 공정에 작업자의 필요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는 ‘협업 로봇(Cobot, 코봇)’을 다수 배치했고, 제품 및 공정의 디지털 복제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했다.
고효율의 에너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건물은 지붕에 설치된 30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1.3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는다.
높이가 25m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e-빌딩은 주변 경관 및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투명 유리가 곳곳에 있는 반투명 유리를 외벽 소재로 채택해 건물의 시각적 무게감을 희석하고 자연광이 건물 내부로 분산되도록 했다. 밤에는 빛나는 랜턴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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