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유영찬 감싼 LG 염경엽 감독 "경험 없이 성장할 수 없어"

21일 KT전서 1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무너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흔들린 '초보 마무리' 유영찬(LG)을 감싸안았다.

염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유영찬의 이야기가 나오자 "과정 없이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1일 KT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초 등판해 볼넷 2개와 고의4구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서도 제구가 계속 흔들리며 강현우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헌납했고 결국 LG는 2-3으로 패했다.

염 감독은 "볼넷을 4개나 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중간 투수들은 (1군 필승조 경력이) 1~2년 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이라 (시행착오가) 어쩔 수 없다. (선수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2홀드를 올리며 경쟁력을 드러낸 유영찬은 올해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LG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초보 마무리임에도 16세이브를 챙기며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KT전에선 연달아 볼넷을 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염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이를 유영찬이 더 큰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여겼다. 그는 "그렇게 하면서 본인이 느끼고, 그런 경기를 안 해야 한다. 경험 없이 성장할 순 없다.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안 좋을 때도 어떤 방법으로 던져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LG는 22일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KT와 더블헤더를 펼치게 됐다.

이미 이번 주말 3연전서 1패를 떠안고 4위로 밀려난 LG는 여유가 없다. 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두 경기를 다 나가야 한다. 웬만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다 해야 한다. 투수들도 2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금요일에 이겼으면 여유를 줬을 텐데 져서 그렇지 못하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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