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는` 청년 40만명 육박... 5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아

최상현 2024. 6. 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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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상용직 청년 근로자가 전년 대비 20만명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해도, 작년 5월(-1만명)보다 감소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40대는 9만1000명 줄었는데 청년층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었다.

게다가 지난 5월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전년 대비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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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청년 근로자 20만명 급감
10년만 최대폭… 일자리질 악화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고용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5월 상용직 청년 근로자가 전년 대비 20만명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 고용의 질이 악화되면서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40만명에 근접했다.

2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상용 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2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데이터가 작성된 2014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해도, 작년 5월(-1만명)보다 감소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5월 기준 2020년 224만9000명이던 청년층 상용직은 2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55만8000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작년 254만8000명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청년층의 상용직 감소세는 손꼽히는 수준이다.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늘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3000명, 6만4000명 증가했다. 40대는 9만1000명 줄었는데 청년층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었다.

게다가 지난 5월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전년 대비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를 가리킨다.

지난 달 '쉬었음' 청년은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46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쉬었음'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만에 4.6%에서 4.9%로 껑충 뛰었다.

'쉬었음' 인구 중 청년들은 구직 의욕이 높고 직장 경험도 있는 이직자들이 많지만, 적성 불일치 또는 '쉬었음' 기간 장기화 등으로 구직 의욕이 낮은 경우도 상당수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 인턴 확충과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집단·심리 상담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다만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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