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들어올라…또 정치하는 김희애, '돌풍'까지 '삼세번'[초점S]

강효진 기자 2024. 6.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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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돌풍'으로 또 한번 정치물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희애가 도전하는 또 한번의 정치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김희애 역시 제안을 받은 것들 중 배우 입지에 걸맞은 작품,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캐릭터,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검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정치물에 출연하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물 부담이 느껴질 법도 한 타이밍에, 김희애가 재차 '돌풍'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돌풍'만이 갖는 매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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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애.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희애가 '돌풍'으로 또 한번 정치물 도전에 나선다. 최근 정치 소재 작품 출연이 잦았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8일 공개되는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서 김희애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았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는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아 대립할 예정이다.

또한 극 중 정수진은 청와대 입성해 권력을 잡은 후 변질된 인물로 박동호를 막기 위해 재벌, 검찰, 여론까지 동원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줄 예정. 그를 막는 이유와 권력에 집착하게 된 서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희애가 도전하는 또 한번의 정치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김희애는 앞서 영화 '데드맨',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정치물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데드맨'에서는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분위기를 과시하는 인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3년 4월 공개된 '퀸메이커'는 더욱 본격적이다. 선거판의 여왕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황도희 역을 맡아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나서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리고 이번 '돌풍'까지 1년 사이에 세 편의 정치물을 공개하게 된 셈. 한 배우가 단기간에 맡기엔 지나치게 장르와 배역이 유사한 감이 없지 않다.

'데드맨' 개봉 당시에도 '퀸메이커' 황도희 역과 유사성에 대해 궁금증이 이어졌고, 김희애는 "정치 컨설던트라는 직업은 같지만 캐릭터는 다른 인물이다. 황도희는 복수의 의미이고 심여사는 서사 없이 정치판을 쥐락펴락 한다"고 차이점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정치물이지만 캐릭터의 상황과 성경이 다른 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캐릭터 쏠림 현상은 선택이 어쩔 수 없는 지점도 있다. 김희애는 국내 주연급 여성 배우 중 인지도와 연기력, 흥행력, 대중 호감도가 가장 높은 배우들 중 한 명이다. 무게감 있는 중년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을 위해 캐스팅하려면 1순위로 떠오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김희애가 갖는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 차분하고 단아한 목소리, 강단있고 신뢰감이 드는 분위기 등이 더해져 정치물에서 비중있는 핵심 여성 캐릭터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제안이 많이 갈 수 있어서다.

김희애 역시 제안을 받은 것들 중 배우 입지에 걸맞은 작품,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캐릭터,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검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정치물에 출연하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촬영 후 공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연달아 정치물을 대중에 선보이게 된 셈이다.

물론 김희애는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여러 전작을 통해 동나이대 배우들 중 가장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불륜 여성, 불륜 복수에 나선 아내, 동성애자 주부, 여자 형사,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진 교수 등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을 널리 증명했던 만큼 연달아 정치물에 출연하며 다소 겹칠 수 있는 캐릭터 이미지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물 부담이 느껴질 법도 한 타이밍에, 김희애가 재차 '돌풍'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돌풍'만이 갖는 매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렇듯 뜻밖의 정치물 전문가가 된 김희애가 농축된 '정치 연기' 노하우로 보여줄 '돌풍'에서는 어떤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을지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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