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조조정 시동’ 최태원 SK 회장, 미국행…빅테크 CEO들 만난다

정옥재 기자 2024. 6.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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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4월, 이달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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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발, 이달말까지 예정
IT 빅테크 경영진 만날듯
SKT, 하이닉스 사장 대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현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일컫는 ‘빅 테크’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SK그룹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최 회장 출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현지 IT 트렌드를 둘러볼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미국 빅테크 경영진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최 회장 모습. 연합뉴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출국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미국 주요 IT 기업 CEO들을 만난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방문하는 지역은 ‘빅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가 있는 여러 곳이다.

SK그룹은 200곳이 넘는 계열사 통·폐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세 회사를 큰 축으로 두고 각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사장을 대동해 향후 구조조정은 이들 세 회사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차별화된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 모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 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AI·반도체 빅 테크 경영진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4월, 이달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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