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좋은 ‘초가공 식품’…건강 유해성 논란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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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냉동 피자, 비닐포장된 빵, 시리얼 등 미국인들이 일상 식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에 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역에선 '초가공식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붙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이 일상적인 식단 대부분에 초가공식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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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제·인공색소 등 첨가제 다수 함유
비만·당뇨·우울증부터 암·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역에선 ‘초가공식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붙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이 일상적인 식단 대부분에 초가공식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의 맛, 색상 등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합성 감미료, 인공색소, 보존제 등 다양한 첨가제가 포함돼 대량생산된 식품을 일컫는 말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대체로 냉동식품과 간편 식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WSJ는 미국인들이 주식인 ‘빵’을 둘러싼 초가공식품 논쟁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면서 최근 미국 일각에선 천연 재료만으로 제빵을 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WSJ는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비만, 제2형 당뇨, 우울증, 암,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덧ㄱ붙였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진행한 초가공식품에 관한 청문회에서 조사 결과 올해 3월 기준 미국 성인의 20%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감자칩이나 탄산음료와 같은 초가공식품이 포함되선 안 된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부 제빵 회사에선 미국 소비자들이 점차 천연 재료와 건강한 식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기존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방식에서 화학적 첨가물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식품회사 ‘플라워즈’는 지난 2014년부터 자사 브랜드 ‘네이처스 온’ 제품에서 밀가루 반죽을 표백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드는 첨가제 ‘아조디카본아미드’를 폐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조디카본아미드는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의 발포제로도 쓰인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큰 반발을 산 전적이 있다.
유통 기한이 짧아져도 천연 재료로만 구성된 빵을 제조하는 사례도 있다. 켄터키주의 블루그래스 베이킹 컴퍼니는 유화제, 보존제가 첨가되는 ‘비닐포장 빵’ 대신 밀가루, 물, 소금, 베이킹파우더 등 기본 재료로만 빵을 만들어 개당 7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빵의 유통기한은 단 2일에 불과하고, 유통기한을 넘긴 빵은 지역 농장에 기부돼 동물 사료로 쓰인다.
그러나 기존 식품 산업에서는 이 같은 천연 재료 빵이 식품 산업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흰빵 1파운드에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1.97달러, 통밀빵은 평균 2.75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식품 산업의 ‘비닐 포장 빵’은 빵이 구워진 날짜부터 유통기한까지 최소 14일은 품질이 유지될 수 있고, 일부 ‘비닐 포장 빵’의 경우 한달 동안도 품질이 유지될 수 있다.
제빵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화학 첨가물에 대한 대체 재료가 더 비싸거나, 제빵 공정이 복잡해지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초가공식품에 대한 산업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정부 규제나 소비자, 유통업체의 변화가 같이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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