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차 선두 양희영 올림픽 티켓,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눈앞 “마지막날도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올림픽 티켓이 보인다.’
양희영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에서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2위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로런 하틀리지(미국)에 2타차 단독선두로 마쳤다.
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2012,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인 그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상금 200만 달러를 거머쥔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25위 양희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15위 안으로 진입할 것이 확실해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2위까지도 세계 15위 이내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사소 유카(일본)는 이달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 30위에서 6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양희영은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홀(파3)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타차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보기를 기록하고 1타차로 쫓겼으나 17번홀(파3)에서 긴 버디 퍼트를 넣고 만회했다. 18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기회를 놓친게 아쉬웠다.
양희영이 우승하면 올해 LPGA 시즌 개막후 16번째 대회에서 한국선수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양희영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때도 그렇고,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도 그렇고 마지막날 리더그룹으로 출발하면 많이 긴장하게 되는데, 저는 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웃으며 “지난 3라운드간 허리도 안 좋고 실수도 여러군데서 했지만 잘 이겨냈고, 남은 하루도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타를 잃고 전날보다 2계단 내려가 릴리아 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과 공동 5위(3언더파 213타)가 됐고 유해란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에서 공동 14위(이븐파 216타)로 내려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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