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또 `멕베스` 언급하며 尹 간접 저격

김미경 2024. 6. 23.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또 한 번 세익스피어의 '멕베스'를 인용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조 대표는 또 맥베스가 시해한 던컨 왕의 아들 맬컴의 발언인 "난 하나도 없소이다. 왕에게 어울리는 정의감, 진실성, 절제와 안정감, 관대함, 끈기와 자비심, 겸손함, 경건함, 인내심, 용기와 불굴의 정신은 기미도 안 보이고, 풍성한 죄악을 제각각 세분해 다양한 방식으로 범하고 있소이다. 내가 만일 집권하면 화합의 꿀물은 지옥으로 쏟아 붓고 안녕을 깨뜨리며 이 세상의 모든 조화를 파괴할 것이오" 문구를 적으면서 "맬컴이 자신은 왕의 자격이 없다며 한 겸양의 말이나 사실은 맥베스의 자질을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자정보 압수·수색에 관한 특례법 제정을 위한 입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또 한 번 세익스피어의 '멕베스'를 인용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조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정을 내렸소. 이 무서운 모험을 위해 온 힘을 모으리다. 자, 가장 고운 모습으로 세상 사람을 현혹하고 알고 있는 못된 것은 가면으로 가립시다"라고 적었다. 이는 세익스피어 '멕베스' 중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던컨 왕을 시해하기로 결심하면서 한 발언이다. 조 대표는 이어 "맥베스는 예언을 듣고 흥분하면서도 불안했지만, 아내는 오직 기뻐하면서 결행을 설득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맥베스가 시해한 던컨 왕의 아들 맬컴의 발언인 "난 하나도 없소이다. 왕에게 어울리는 정의감, 진실성, 절제와 안정감, 관대함, 끈기와 자비심, 겸손함, 경건함, 인내심, 용기와 불굴의 정신은 기미도 안 보이고, 풍성한 죄악을 제각각 세분해 다양한 방식으로 범하고 있소이다. 내가 만일 집권하면 화합의 꿀물은 지옥으로 쏟아 붓고 안녕을 깨뜨리며 이 세상의 모든 조화를 파괴할 것이오" 문구를 적으면서 "맬컴이 자신은 왕의 자격이 없다며 한 겸양의 말이나 사실은 맥베스의 자질을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맥베스는 반역을 저지르고 왕위에 오른 후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될 사람은 다 죽여버린다. 유력한 귀족 맥더프도 죽이려 하였으나 부인과 아들을 죽이는데 그친다"며 "맥베스는 폭정을 전개했지만, 맬컴과 손을 잡은 맥더프에 의해 목이 잘려 효수된다. 이후 맬컴이 왕위에 오른다"고 했다.

조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맥베스를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의) 모든 의혹은 윤 대통령으로 모이고 있다. 용산과 국방부가 동시에 난리를 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며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명의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던킨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만약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은 집중적 전화질을 했다면, 윤석열 검찰은 어떻게 했을까?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청구가 줄을 이었을 것"이라며 "특검이 발동됐을 때 어떤 일이 전개될 지 알기에 윤 대통령은 안면몰수하고 결사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입을 열 것이다. 결국 둑은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