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손상된 척수신경세포 한약재로 치료”

김재범 기자 2024. 6.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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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준선 연구원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준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척수손상의 치료에 대한 천연물 한약재의 안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정실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재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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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여정실’ 통한 척수신경세포 보호효과 확인 발표
척수신경세포 치료에 효과를 보인 한약재 여정실(광나무 열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준선 연구원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척수는 뇌와 말초 신경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써 우리 몸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척수 손상은 대개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등 외부에서 가해진 물리적 충격이 원인이 되며,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1차와 2차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손상은 골절과 파열 등의 외적인 손상이다. 2차 손상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척수 내 출혈, 세포 및 신경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

척수손상 치료에서는 2차 손상을 예방하고 신경세포의 손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차 손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으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증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신경계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항염증제와 항산화제가 사용되는 중이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기존 화학 물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여정실 같은 천연물 한약재가 척수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것을 증명했다.

여정실(女貞實, Fructus Ligustri Lucidi)은 여정자(女貞子)라고도 불리며 광나무 또는 넓은잎광나무(당광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간신(肝腎)을 보음하고 체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간 보호, 항염 및 항산화, 심장 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여정실의 척수신경세포 보호 효과 실험 모델 인포그래픽|자생한방병원
이준선 연구원 연구팀은 과산화수소(H2O2)를 활용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여정실 추출물을 농도별로 나누어 투입해 세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여정실 추출물은 척수 세포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실험에서 투여한 최대 농도(100μg/mL)를 투여해도 세포에는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염증을 유도하는 효소인 iNOS와 활성산소종(ROS)의 과발현을 억제했다.

이준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척수손상의 치료에 대한 천연물 한약재의 안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정실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재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식품생화학 저널’(Journal of Food Biochemistry (IF=4.0))에 실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준선 연구원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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