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도 수능 중요…수능 최저기준만 맞추면 합격가능성↑[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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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경향이 있지만, 정시뿐만이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이 있어서다.
2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또는 실질 경쟁률을 발표한 대학들은 수능최저기준으로 인해 최종 경쟁률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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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경향이 있지만, 정시뿐만이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이 있어서다. 진학사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둔 전형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바꿔말하면 대학에서 설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만 하면 수시에서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학사가 실제로 지난 입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정리했다.
◆수능최저기준으로 교과전형 경쟁률 하락
2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또는 실질 경쟁률을 발표한 대학들은 수능최저기준으로 인해 최종 경쟁률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진학사는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경우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은 기준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고려대의 경우 충족률은 57.0%에 그쳤다. 인문계열에서 기준을 완화하면서 충족률이 상승했지만, 자연계열의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전체 충족률은 2023학년도(62.4%)보다 낮아졌다. 반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이한 기준을 적용한 경희대와 서강대의 경우 70%대의 충족률을 보였다.
진학사는 “교과전형의 특성상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는 학생들로 인한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추가합격 인원까지 반영한 자료를 공개한 서강대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309.0%의 충원율을 기록하며 최종 실질 경쟁률이 1.47:1까지 낮아졌다. 최초경쟁률(8.1)의 18.1% 수준이다.
◆논술도 수능기준 충족시 합격가능성 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결시율이 실질 경쟁률에 큰 영향을 준다. 대부분 학생부만 제출하면 되는 교과전형과 달리 논술전형은 지원 후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결시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진학사는 “수능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응시자 중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높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매우 낮아진다”고 밝혔다.
진학사가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한 인원의 비율 또는 이에 따른 실질 경쟁률을 공개한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그리고 대학이 공개한 자료로 추정이 가능한 서강대를 분석한 결과 모두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40%가 되지 않았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실질 경쟁률이 20%대 수준으로 낮아져 수능최저기준만 통과해도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의대 증원 등의 이슈로 상위권 N수생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능최저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수능최저기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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