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연예인 직업, 노력과 결과 비례하지 않아" ('정상인들')[종합]
[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지연(우주소녀 보나)이 연예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브스 엔터’에 공개된 ‘정상인들’ 여덟 번째 에피소드에는 배우 김지연이 출연해 신동미, 손태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연은 먼저 이름의 뜻 등 프로필을 묻는 질문에 “이름 뜻은 알 지, 예쁠 연이다. 예쁜 거 알지라고들 하시는데 똑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라는 뜻이다. MBTI는 INTP다, 혈액형은 A형, 부모님과 1남 1녀 중 막내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데뷔 계기에 대해서는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을 시작했다.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을 하러 서울에 왔었는데 오히려 서울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많이 받았다. 원래는 엄마가 가수 하는 걸 반대하셨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워낙 하고 싶어 하니까 딱 한번만 보라면서 떨어지면 포기하라고 하셨다. 대구에서 오디션이 열렸는데 거기서 합격하면서 지금 회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연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부분에 대해 말했다. 김지연은 “연기 시작은 좋은 타이밍이었다. 첫 작품이 ‘최고의 한방’이었는데 데뷔를 앞둔 여자 연습생 역할이었다. 신인 걸그룹 상대로 오디션을 봤는데 캐릭터가 다이어트로 엄청 마르고 독하고 차가워보이는 긴 머리였는데 당시에 앨범 준비하고 있어서 까만 긴 생머리에 지금보다 더 말라서 이미지와 잘 맞았다. 운 좋게 첫 작품을 하게 되고 다음 해에 ‘란제리 소녀시대’를 했는데 19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는데 당시 신인 배우 중에 대구 사투리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서 대구 출신 연예인 누가 있냐 해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감독님이 대구 분이었는데 사투리가 중요하다고 생가했는데 그렇게 운 좋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조선 변호사’는 첫 사극이었다. 신동미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감독님, 작가님에게도 많이 물어봤다. 엄청나게 큰 목표가 있거나 미래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아니지만 주어진 걸 잘하고 싶다. 내가 못하는 게 너무 싫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시간이 지나서 후회가 없을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지연은 “아이돌은 최단 기간 최대 효율을 내야 한다. (‘조선변호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조금 더 잘해내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있는데 그 당시 스케줄은 촬영하고 쉬는 날 행사 다녀오고 그랬다. ‘조선 변호사’ 들어가기 전에 엄청 바쁘게 활동했다. ‘퀸덤2’에서 우승하면서 콘서트도 하고 바빴는데 드라마도 했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내가 최선을 다해서 최대를 보여줬는데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저희 직업은 노력이랑 결과가 비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점점 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냥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결과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내가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자는 마음이다. 그게 마음이 다치지 않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지연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대해 “21살 때는 데뷔를 못했고, 25살 때는 활동 중이었다. 진짜 좋아하는 작가님이었다. 진짜 좋아하는 배우, 감독님과 하면서 꿈을 이뤘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고 말한 뒤 “펜싱을 엄청 열심히 배웠다. 김태리가 4개월 먼저 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난 빨리 따라 잡아야 했다. 무릎에 물 차고 도수 치료 받으러 다녔다.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줄은 몰랐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펜싱 연습하고, 촬영 중에도 쉬는 날에는 배우러 갔다. 춤을 춘 덕분에 신체 습득력은 빠른 것 같다. 오히려 김태리가 너무 잘해서 어렸을 때부터 했으면 선수만큼 했겠다 하는데 같이 게임하면 내가 이겼다”고 웃었다.
김지연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고유림은 꿈을 향해 좇아가고 그런 것들이 내 연습생 생활과 비슷해 공감가고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 ‘피라미드 게임’ 성수지는 대본은 재밌지만 나랑은 안 어울린다 싶었지만 촬영을 시작하니 너무 편하더라. 성격이 무던한데, 연기를 하기 위해 리액션을 하던 것들이 있는데 성수지는 그런 게 없었다. 말투도, 목소리도 너무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지연은 출연하고 싶은 작품 장르, 캐릭터에 대해 “고유림 캐릭터이 셌던 것 같다. 그 뒤로 들어오는 게 가난하지만 올곧고 똑똑하고 바르고 굳센 캐릭터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같은 안 해본 걸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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