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 테슬라에 20개월 아기 갇혀…할머니 "차 잘라도 괜찮다"

박효주 기자 2024. 6.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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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되면서 폭염 속에 20개월 된 아기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 할머니 산체스는 "차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휴대전화와 카드 열쇠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테슬라는 갑작스러운 방전에도 차 내부에서는 잠금장치를 풀 수 있게 돼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방전 전에 운전자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보내게 돼 있지만, 산체스는 경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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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되면서 폭염 속에 20개월 된 아기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애리조나 패밀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사는 르네 산체스는 최근 근처 동물원에 가기 위해 자신의 테슬라 모델Y에 20개월 된 손녀를 태웠다.

산체스는 손녀를 뒷좌석 카시트에 앉힌 뒤 차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 차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이 할머니 산체스는 "차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휴대전화와 카드 열쇠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테슬라는 갑작스러운 방전에도 차 내부에서는 잠금장치를 풀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차 안에는 20개월 아기 홀로 있던 상황이었고 차 안에 그대로 갇히게 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테슬라 차량을 보자마자 "들어갈 수 없다"며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체스는 "내 차를 반으로 잘라야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고, 구조대원들은 도끼로 차 유리를 부숴 아이를 구조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방전 전에 운전자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보내게 돼 있지만, 산체스는 경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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