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 방벽, 군사가치 낮아…정치적 동기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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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대전차 방벽이 군사적 가치보다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이콥 보글 민간위성 분석가도 "올해 초 북한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선언했다"면서 "이번 건설은 비무장지대 내 경비초소의 재건과 더불어, 남북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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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대전차 방벽이 군사적 가치보다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1일 인공위성 사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출신 예비역 대령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위성사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해당 장벽은 군사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이 북한에 반격을 가할 경우) 우리는 벽을 우회하거나 벽을 뚫고 지나가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는 지형을 찾을 것"이라며 "만약 다른 방법이 없어 이 벽을 통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해도, 이 벽은 공병이 폭발물을 사용해 쉽게 벽을 파괴하고 구멍을 내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주민에게 한국과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맞서 방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거짓 위협'을 시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 보글 민간위성 분석가도 "올해 초 북한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선언했다"면서 "이번 건설은 비무장지대 내 경비초소의 재건과 더불어, 남북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연결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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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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