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대응 앞장선 서울시, '행정의 노벨상' 받는다

권혜정 기자 2024. 6.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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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 'UN 공공행정상' 수상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공공행정 분야 최고 권위의 'UN 공공행정상'은 UN 경제사회국(UNDESA)이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 전파해 전 세계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년 유엔 공공행정 포럼 및 공공행정상 시상식'에 참석해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상식은 시상자인 리준화(Li Junhua) UNDESA(유엔경제사회처) 사무차장을 비롯해 UN 공공행정상 수상국가(12개국, 15개 기관) 등 100여개 국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UN 공공행정상에 신청한 총 73개국 400개의 정책 중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유일 '본상(Winner)' 수상 국가(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총 15개국(기관) 중 국내 수상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서울시의 수상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UN 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 경제사회국(UNDESA)은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은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탁월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목표(SDGs)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른 국가들에게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관련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의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은 전국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조기개입-피해지원-재발방지'에 이르는 통합대응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서울시는 전 세계 최초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을 추진했다. 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화 한 통화로 상담부터 법률·심리치료, 의료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삭제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시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피해자가 가장 원하는 서비스에 주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시는 피해자들이 지원받기 위해 이곳저곳을 헤매며 피해 상황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 긴급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동행, 법률‧소송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시는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지원 기술을 개발, 각종 사회관계망(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자동으로 검출해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통해 올해까지 법률·심리·의료지원 등 총 3만3548건을 지원했다.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 기술을 통한 모니터링 건수는 57만1800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아동․청소년 AI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피해 영상물을 선제적으로 삭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시장의 책무"라며 "서울시는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는 통합 지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등 갈수록 진화하는 신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N에서도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준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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