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알트코인 일제히 약세…PCE지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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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6~22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만5000달러선이 붕괴됐다.
특히 지난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이더리움 역시 하락 전환한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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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6~22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만5000달러선이 붕괴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1% 오른 6만440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65%,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22%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이더리움 역시 하락 전환한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56% 내린 350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지난주 중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감독당국의 규제 조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이더리움이 일부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뉴스 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BNB(-2.89%), 솔라나(-7.22%), 리플(-0.32), 톤코인(-5.74%), 도지코인(-8.75%), 카르다노(-8.84%)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주일 새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가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에 의한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특히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며 "비트코인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6만3000달러에 도달한 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폭락했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한때 56.5에 근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강동현 연구위원은 또 "비트코인의 경우 기관의 참여로 인해 변동성이 줄어든 반면 기관의 참여가 없는 알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이러한 현상이 자주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오는 28일(현지시간) 개장 전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 4월 전년동월비 2.8% 상승했던 PCE 근원 물가지수가 5월에는 상승률을 2.6%로 낮추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승률이 시장 전망과 부합하거나 이를 밑돌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5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과 달리 다시 반등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 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내달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여부 역시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SEC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바 있다. S-1 승인까지 완료되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 낙관론자 중에서는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피터 브랜트가 21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과 2024년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엑스에 게재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부채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여러차례 예고한 바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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