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석학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 정년 후 중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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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석학(Star Faculty)인 물리학자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정년퇴임한 이후 중국 연구기관으로 옮겨 연구 활동을 이어간다.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 부원장은 8월 정년퇴임 후 중국 베이징 옌치후 응용수학연구원(BIMSA)에서 5년간 교수로 재직한다.
이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하다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으로 옮겨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최고 연구기관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이 1위로 평가됐으며 상위 10개 기관 중 7개가 중국의 기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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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석학(Star Faculty)인 물리학자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정년퇴임한 이후 중국 연구기관으로 옮겨 연구 활동을 이어간다.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 부원장은 8월 정년퇴임 후 중국 베이징 옌치후 응용수학연구원(BIMSA)에서 5년간 교수로 재직한다.
이 부원장은 양자장론과 초끈이론 등 우주의 근본적인 법칙에 대한 구조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2006년 국가 석학에 선정된 이 부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같은 학교에서 조교수 및 부교수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하다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으로 옮겨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이 부원장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과 양자역학 등 분야 등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남겼다.
초끈이론 분야에서 모든 중력현상에 대한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주요 주제인 M2면체와 M5면체 등에 관해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과 5·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 '초대칭양밀스이론' 등 분야의 국내 연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피인용 횟수가 2735회에 이르는 등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석학'으로 선정됐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BIMSA는 베이징시와 칭화대의 공동 지원으로 2020년 설립됐다. 필즈상 수상자인 중국계 미국인 수학자 싱퉁 야우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중국은 과학기술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인재유치 정책을 펼쳐왔다. 2008년부터 해외 고급인재 유치계획 천인계획을 실시해 연구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으로 건너온 인재들에게 비자면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인재 지원책은 가시적인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최근 발표한 각국의 과학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선 중국이 처음으로 종합 순위에서 미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연구기관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이 1위로 평가됐으며 상위 10개 기관 중 7개가 중국의 기관으로 나타났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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